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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2-1] 부부의 인연을 지키기 위한 약간의 배려
작성자 : msk 2016/08/25 14:40    읽음 : 584

부부의 인연을 지키기 위한

약간의 배려

부부란 쇠사슬에 함께 묶인 죄인이다.

그러므로 발을 맞추어서 걷지 않으면 안 된다.

고리키러시아 작가

동그란 알도 자르기에 따라 네모라는 말이 있다. 일이란 다루기 나름으로, 단 한마디로 싸움이 될 수도 있고 친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부부생활을 잘 하는 것, 시간을 낭비하는 것, 앙심과 괴로움을 쌓을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말 한마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혀 술을 마시지 못하는 부인이 반주를 곁들이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나는 상관없다는 태도만 취하고 있으면 그 결과는 흉으로 돌아온다. ‘이럴 바엔 밖에서 맛있는 안주라도 먹는 편이 낫겠어.’라고 남편이 생각해도 할 말 없다.

욕구불만이라는 것은 그런 일상의 세세한 어긋남이 집적된 것이므로, 평상시 이것저것 조금씩 해소해두는 게 제일이다. 내 후배인 한 교수는 술을 한 모금도 마실 줄 모르지만, 학생시절부터 술자리에 가면 마치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은 것처럼 행동했다. 그런 자연스러운 연기가 부부 사이에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자기 입장만 주장하면 양보란 없다. 그보다도 상대방을 배려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은 이상한 존재로, 상대방이 칭찬을 해주면 빈말인 줄 알아도 결코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나쁜 말을 듣기보다는 칭찬받는 편이 훨씬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동심리학에서도 아이들은 야단치기보다 칭찬해라라는 게 기본원칙이다. 좋은 선생님, 좋은 선배, 혹은 모범적인 사람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칭찬을 잘한다. 학생을 칭찬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 것이다. 단 이것은 응석 받아와는 다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넌 착한 아이야라고 이유도 없이 연발하는 것은 전혀 좋지 않다.

우리나라 남편들은 아내에 대해 애정표현이 서투르다고들 한다. 유럽 영화를 보면 부부가 극히 자연스럽게 애정을 표현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남자들에게는 그런 점이 부족하다. 쑥스럽기도 할 것이고 남자 체면에 무슨이라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태도나 말로 애정은 표현하는 일이 좀처럼 드물다. 혹은 애정은 마음의 문제다. 일일이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이상해서, 그것을 듣는 것과 듣지 않는 것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서양인처럼 넉살좋게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하기는 좀처럼 어렵겠지만, 그렇게 직접적이 아니어도 좋다. “우리가 결혼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정도의 말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쑥스럽다면 농담을 섞는 것도 좋다. 속마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최근 젊은 부부는 우리 세대와는 달리 조금은 자연스러운 애정표현에 익숙해진 것 같다. 그래도 결혼 전에는 연인에게 열심히 사랑을 속삭이던 남자가 그녀가 아내가 되면, 애정을 겉으로 표현하기는커녕, 칭찬하는 것조차도 잊어버리는 경향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남들 앞에서는 차치하더라도, 둘이 있을 때 정도는 당당히 애정을 표현하자. 가정생활은 드라마이고, 남편도 아내도 그 드라마를 연기하는 연기자이므로 쑥스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게시물 내용 보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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