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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3-1] 가족과 잘 지낼 수 없으면 사회생활이 잘 될 리 없다
작성자 : msk 2016/08/30 09:05    읽음 : 642

가족과 잘 지낼 수 없으면

사회생활이 잘 될 리 없다

남자를 나이 들지 않게 하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불안, , 자식, 악처

유대 격언

19503월에 병원 신축 시안이 확정되었고, 공사를 시작한 것은 6월 중순 즈음이었다. 공사 진행과 함께 우리는 아오야마에 있는 땅을 처분하기로 했다. 요쓰야에 땅을 매입하기로 결정할 즈음에는 부모님도 나도 야오야마의 토지를 처분할 결심이 섰다. 나는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파는 것에 아쉬움이 꽤 컸지만, 아버지는 의뢰로 시원스럽게 일을 처리했다. 어머니의 현실적인 계산 앞에 저항할 도리가 없기도 했겠지만, 아버지는 역시 야오야마의 토지를 그다지 탐탁지 안게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야오야마의 토지를 훗카이도의 재지회사에 양도하기로 했고, 그 회사 직원과 중개인이 집에 찾아왔을 때는 당연히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가 응대하였다. 어머니가 응대하러 나간 후 가격 교섭이 시작되었다. 서로 원하는 가격을 이야기하고 점차 의견을 좁혀가긴 했지만, 어느 쪽도 서로의 이익을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 결국 서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때 아버지는 옆방에 있었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옆방 소리에 무지 예민하셨기 때문에 그때도 아마 귀를 기울이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상대편 말에 어머니가 끈질기게 저항할 때마다 아버지의 가슴에는 점차 복받쳐 오르는 것이 있었다.

대화할 때 어머니는 꽤 목청 높여 말하는 습관이 있었다. 평상시에도 아버지는 그 소리를 무척 싫어했다. “데루코가 또 꽥꽥거리기 시작하는군.”이라는 등, ‘꽥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무척 화를 냈다. 그런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바로 스위치를 끄라고 소리치곤 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점차 커짐에 따라 아버지의 속은 화로 부글거렸고 그 화는 회사 직원과 중개인에게도 돌아갔다. 아버지는 그런 상대를 본능적으로 싫어했다. 1924년 화재 이후 금전적인 고생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결국 화를 참다못해 터뜨려버린 아버지는 옆방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이제 그만 좀 하지, 그만 좀 해!”

적은 이기고 어머니는 졌다. 어머니는 적을 어니 정도까지는 궁지로 몰로 갔으나, 아버지의 이 한마디로 한순간에 역전당해 상대방 말대로 방향이 기울었다. 나중에 가족들은 어머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든 아버지를 원망했지만, 그래봤자 소용없었다. 나도 전적으로 어머니의 큰 목소리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는 앙큼한 면이 있거나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아니었다.

아버지를 괴롭힌 어머니의 목소리는 결코 소곤소곤 조용한 목소리는 아니다. 대신 어머니 목소리 덕분에 식구들은 지금 현관에 들어온 사람이 어머니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면 물건을 숨기거나 텔레비전 채널을 어머니가 싫어하는 것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었다. 발소리를 죽이고 느닷없이 며느리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음험한 시어머니보다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집사람도 그 점에서는 어머니에게 감사했을 것이다.

19501월에 집이 순조롭게 완성되고, 우리 부부가 선발대로 이사했다. 11월 중순에 아버지가 오고, 하순에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와서 전원이 다 모였다. 이때 남동생이 센다이에 있었다. 게시물 내용 보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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